2022년 안전등급 최저 판정후 휴관 부전도서관 부랴부랴 보수·보강 공사 돌입···총 사업비 67억원

류임현 기자 승인 2024.11.16 17:22 의견 0

2년 넘게 휴관중인 부산광역시 시립 부전도서관.

안전등급 E등급을 받고 2년 넘게 휴관 중인 부산 부산진구 부전도서관의 안전보강 절차가 앞 서 8월경 마감 기한 직전에야 부랴부랴 진행된 뒤 지난 6일에야 보강공사에 착수된 것으로 확인되었다.

부산시는 부전도서관의 안전보강을 위해 3억 원의 시 재난기금을 확보했다고 9월4일경 밝혔고, 시가 예산 편성을 요청한 시점은 그에 앞 서 8월16일로 법적 마감시한인 8월24일을 불과 약 일주일 앞둔 날이었다.

시설물안전법은 중대한 결함 등이 발생한 시설물의 관리주체는 이를 통보받은 날로부터 2년 이내에 보수·보강 등 필요한 조치에 착수해야만 한다.

부산시는 부산의 첫 공공도서관인 부전도서관 보수·보강사업 추진을 위하여 6일 시교육청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시의회의 동의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.

협약안에 따라 보수·보강을 위한 전체 사업비 67억원 중 시는 30%(20억), 시교육청은 70%(47억)를 부담한다.

건물 소유주인 시는 보수·보강 공사를 시행하고, 교육청은 공사 완료 후 부전도서관을 재개관해 운영하는 역할이다.

시의회 동의를 거치면 본격 공사에 들어가 2026년 하반기 재개관하게 된다. 공사 후 종합등급은 E등급에서 C등급 이상, 내진보강은 불만족에서 만족으로 상향시키는 것이 목표다.

시민들의 요구사항인 공공성 확보방안은 계속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.

1963년 개관한 부전도서관은 노후화 문제는 시의 12개 장기표류과제 중 하나로 꼽힐 정도였다. 토지소유주(부산진구)와 건물소유주(부산시), 운영주체(교육청)가 서로 다른 탓에 개발에 대한 논의 과정에 합의를 이루지 못한 탓이다.

2011년 민간 투자방식으로 크게 신축 증축등 개발이 추진되었다가 중단됐으며, 2018년 공공개발로 방향이 잡혔으나 이 역시 더 이상 진척이 없었다.

2022년 8월에는 정밀안전진단용역 결과 최저 등급인 E등급을 받았고 급기야 이용자 안전을 위해 운영을 중단하고 휴관에 들어갔다.

휴관 후에도 송사와 같이 철거 후 재건축 할 것인지 보존 후 도서관 기능을 다른 곳으로 이전 할 것인지 등 각종 사안을 두고 의견이 갈렸고 관련사업은 올 스톱 상태로 지지부진하게 이어져 왔었다.

앞 서 휴관 직전 부전도서관의 전경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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